운하루

일주(日柱)와 일간(日干)이 왜 중요할까요?

사주에서 '나'를 가리키는 자리가 일주와 일간입니다. 왜 이 자리가 풀이의 중심이 되는지 설명합니다.

여덟 글자 중 '나'는 한 글자예요

태어난 날의 위 글자, 그러니까 셋째 기둥의 위 글자가 바로 '나'입니다. 이것을 일간(日干)이라고 불러요.

나머지 일곱 글자는 전부 이 한 글자와의 사이로 풀립니다. 그래서 같은 글자라도 내가 누구냐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져요.

예를 들어 사주에 물이 많다고 해 볼게요. 내가 나무라면 물은 나를 키워 주는 고마운 기운입니다. 그런데 내가 불이라면 같은 물이 나를 꺼뜨리는 짐이 되지요. 오행 개수만 세어서는 사주를 읽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힘이 센가, 약한가

주변 글자들이 나를 도와주면 신강(身强), 나를 누르고 있으면 신약(身弱)이라고 합니다.

힘이 센 사주는 주관이 뚜렷하고 밀어붙이지만 고집이 셀 수 있어요. 힘이 약한 사주는 부드럽고 잘 어울리지만 결정을 미루기 쉽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닙니다. 센 쪽은 힘을 덜어 주는 기운이, 약한 쪽은 힘을 보태 주는 기운이 도움이 돼요. 이렇게 도움이 되는 기운을 용신(用神)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아래 글자는 배우자 자리

'나' 바로 아래에 붙은 글자를 일지(日支)라고 하고, 배우자 자리라고 부릅니다.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글자이기 때문이에요.

이 글자가 나와 잘 어울리면 인연이 순한 편이고, 서로 부딪히는 사이면 맞춰 가는 데 품이 듭니다.

다만 이 한 글자로 결혼 생활 전체를 단정할 수는 없어요. 궁합은 두 사람의 사주를 함께 놓고 봐야 하고, 이건 그중 한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