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十神)은 무엇일까요?
나를 가운데 놓고 다른 글자들이 어떤 사이인지 열 가지로 이름 붙인 것이 십신입니다. 열 가지를 하나씩 쉬운 말로 풀었습니다.
'나'를 가운데 놓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십신은 사주 글자들을 '나와 어떤 사이인가'로 나눈 것입니다. 가족 관계에 저마다 이름이 있듯이, 사주 글자에도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보면 쉬워요.
사이는 다섯 가지입니다. 나와 같은 것, 내가 낳아 주는 것, 내가 이기는 것, 나를 이기는 것, 나를 낳아 주는 것.
여기에 나와 성질이 같은지 다른지를 더하면 다섯이 각각 둘로 갈라져 모두 열 가지가 됩니다. 재물운·직업운·사람 관계는 대부분 이 열 가지로 읽어요.
나와 같은 기운 — 비견·겁재
비견(比肩)은 나와 똑같은 기운입니다. 형제나 동료 같은 존재예요. 있으면 자기 주관이 뚜렷해지지만, 너무 많으면 고집이 세져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겁재(劫財)는 같은 기운이지만 성질이 반대인 글자예요. 동료보다는 경쟁자에 가깝습니다. 승부욕과 추진력을 주는 대신 돈이 새기 쉬워, 동업이나 경쟁을 볼 때 꼭 살피는 자리입니다.
내가 낳아 주는 기운 — 식신·상관
식신(食神)은 내가 만들어 내는 힘입니다. 먹을 복과 여유를 뜻하고 성격이 느긋해요. 요리·교육·창작처럼 무언가를 길러 내는 일과 잘 맞습니다.
상관(傷官)도 내가 만들어 내는 힘인데, 성질이 반대라 더 톡톡 튑니다. 재주와 표현력이 뛰어나지만 정해진 틀에 반발하는 기질이 있어요. 조직에서는 부딪히기 쉬운 대신, 예술이나 전문 기술에서는 큰 무기가 됩니다.
내가 이기는 기운 — 정재·편재
정재(正財)는 꾸준히 벌어들이는 돈입니다. 월급처럼 안정된 수입과 알뜰한 관리를 뜻해요. 착실한 대신 큰 모험은 잘 하지 않습니다.
편재(偏財)는 크게 벌고 크게 쓰는 돈입니다. 사업이나 투자처럼 규모 있는 돈과 인연이 있고 사람도 잘 사귀어요. 다만 들어오는 만큼 나가기 쉬워 관리가 중요합니다.
나를 이기는 기운 — 정관·편관
정관(正官)은 나를 바르게 다스리는 힘입니다. 직장·명예·사회적 자리를 뜻하고 책임감이 강해요. 규칙이 있는 조직에서 잘 지냅니다.
편관(偏官)은 나를 세게 누르는 힘입니다. 압박과 시련을 뜻하지만 그것을 이겨 내면 큰 힘과 존재감이 돼요. 군인·경찰·의료처럼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과 인연이 깊습니다.
나를 낳아 주는 기운 — 정인·편인
정인(正印)은 나를 받쳐 주고 길러 주는 힘입니다. 어머니·공부·문서·자격을 뜻해요. 시험이나 자격증과 인연이 깊은 자리입니다.
편인(偏印)도 나를 길러 주지만 결이 독특합니다.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보는 눈이 뛰어나요. 대신 정해진 방식과는 어긋나기 쉽고, 지나치면 의욕을 눌러 버립니다. 연구나 기술처럼 깊이 파고드는 일에서 힘을 냅니다.
